이제 그만 봤으면 하는 프로야구 연습생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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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이다. 박찬호, 선동열, 이종범 같은 해외파 덕에(?) 관심이 덜하긴 하지만 작년 꼴지였던 롯데와 한와의 분빌 등으로 나름대로 재미 있는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프로야구를 보다보면 연습생 신화 어쩌구 하는 말들이 나온다. 장종훈 등이 생각나는 연습생 신화..... 역경을 딛고 무명을 설움을 극복하고, 스타는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 그 뒤엔 수십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비약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연습생 출신의 몇 명의 스타가 나오자 각 구단들은 앞다투어 연습생들의 숫자를 늘렸다. 사실 수억을 주고도 성공할지 못할지 불확실한 판에 연봉 300만원짜리 선수(요즘은 연봉하한선이 얼마인지 잘모르겠다)를 20명 정도 뽑아놓고 그 중에서 하나 제대로 걸리는 요행을 바라는 것이 훨씬 확률이 높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장비 사기에도 빠듯한 돈으로 또다른 신화를 꿈꾸다가 1~2년후 버림을 받게 된다. 사실 프로라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찾아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헐값에 부당한 대우로 입단하고도 사실 제대로 성적을 낼 경우에도 대접받지 못한다. 수억을 받고 입단한 선수가 한두해 부진하더라도 본전 생각에 버리지를 못하면서도 헐값에 뛰던 선수가 수억을 받은 선수의 기대치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리고 연봉의 대폭인상을 요구하면 '너 많이 컸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계약금 없이 입단한 선수가 특급대우의 성적을 올리면 당연히 계약금을 다시 책정해줘야 하는 것이 상식인 것 같은데 말이다. 연습생이란 제도는 한국 프로야구의 낙후성을 대변하며, 비인간적인 노사관계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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