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싱의 미학? 반흔문신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방법을 특히 반흔문신(瘢痕文身)이라
하는데,
피부에 면도칼로 흠집을 내거나, 살갗을 불로 지지거나,
또는 상처가 잘 낫지 않을 물질을 스며들게 함으로써
옴폭 패이게 하거나 볼록 솟아오르게,
즉 엠보싱 화장지와 흡사한 흔적으로 무늬를 새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피부색이 진한 인종들이 했으며,
특히 아프리카에서 성행하고 있다.

나일강 상류지역에 서는 상처자국이 부풀어오른
부조(浮彫) 모양의 멋진 무늬를 볼 수 있다.

누바족의 여성은 가슴·배·등에 좌우대칭의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 넣는데
그 방법은 피부를 꼬집어 올려 칼 집을 내고
숯·재·모래 등을 비벼 넣어 상처자국이 부풀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경우 중앙부에서는
부싯돌이나 유리의 얇은 조각으로 피부를 상처내
재 또는 독수리·매의 솜털을 문질러 넣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불로 달군 막대기나 숯으로
피부를 지져 상처를 낸다.

반흔문신은 그 밖에 태즈메이니아섬·피지제도·뉴칼레도 니아섬
등의
멜라네시아, 남아메리카, 말레이반도의 일부에서도 했었다.

솔로몬제도에서는 큰 박쥐의 발톱으로 남녀 모두 얼굴에 반흔을 넣고,
안다만제도에서는 남 녀 모두 어릴 때부터
차돌(석영)·유리의 얇은 조각을 이용하여
팔·등·가슴·배·다리에 특정 시기마다 이 반흔문신을 한다.

쇼킹아시아에서나 나올법한 고문수준의 행위가
문화에 따라 미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이건 남의 나라 얘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