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문신을 했다. (2)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경우,
높은 지위의 남자는 얼굴 전체에 '모코'라고 불리는
직선·곡선·소용돌이형으로 이루어진 매우 복잡하고 아름다운 문신을 했다.
여성의 경우엔 주로 입술과 턱에만 했는데,
다큰 처녀가 입술에 문신을 하지 않으면 수치로 여길 정도였다.

또한 여성의 턱에 한 문신은 그녀가 유부녀임을 상징했고,
남성은 얼 굴에 추장의 문신무늬를 간략하게 넣어 얼굴의 문신을 보면 소속집단을 알 수 있었다.

사모아제도의 남성은 할례를 마치고 16세가 되면
허리부터 무릎에 걸쳐서 정강이·하복부·엉덩이 등에
작은 갈퀴 모양 도구로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의 상처를 내고
염료를 발랐다.

이것은 심한 고통이 따를 뿐만 아니라
패혈증에 걸려 죽는 일조차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문신이 성행했다.

필리핀의 칼링가족은
다른 부족에 대한 머리사냥의 성공을 기리기 위하여
가슴이나 배에 문신을 했고,
인도의 나가족은 소녀가 숙녀가 되기 위해서는 문신을 해야만 한다.

10세나 11세가 되면 먼저 발에,
이듬해에 턱·가슴·어깨,
3년째에는 종아리,
4년째에는 팔·배에 문신을 한다.

방법은 나뭇조각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식물의 가시로 만든 도구로 두들겨서
검은 물감을 넣는 방식이다.

인도의 콘드족 여성은 결혼 전에 문신을 하는데,
염료로는 유연(油煙)과 숯과 향료의 가루를 피마자유에 녹인 것을
불로 태워 남은 검정 재를 사용한다.

베트남에서는 어부들이 온몸에 용이나 악어문신을 즐겨 새기고,
라오스에서는 마치 인어처럼 하반신에 비늘 모양의 문신을 한다.

또 남태평양에서는 허벅지나 손등에 상어문신을 하는 등
문신이 살아남기 위한 도구가 되는 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