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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과 첫날밤 그리고 주식
세계적인 여성속옷 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을 상대로 한 여성이 약 7만 5천 달러의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유인 즉 빅토리아 측에서 제작한 스타킹 때문에 뜨거운 밤을 보내야 할 신혼 첫날에 고통의 밤을 지새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이 여성은 신혼 첫날에 스타킹이 살에 딱 붙어 벗겨지지 않는 바람에 그만 허벅지 살까지 벗겨내야만 했다고 한다. 문제의 스타킹은 가터 벨트가 달려있는 제품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실리콘 밴드로 윗부분과 연결돼 있는 제품으로 란제리가 너무 빡빡해 잘 벗겨지지 않은 것이다. 이들 부부는 젖은 옷을 걸쳐보는 등 다른 방법을 강구했었으나 결국에는 스타킹을 찢어야 했는데 이때 그만 피부가 4인치나 벗겨져 달콤한 밀어를 속사여할 시간에 상처를 어루만지느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측의 태도는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며, 제품의 질에 대해 곰곰이 재고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타킹 산업은 근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근대 산업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킹 산업이 유럽의 자유분방한 여성들의 '날다리' 유행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유럽의 여성들이 답답한 스타킹을 멀리하고 있기 때문인데 일조량이 부족한 나라의 특성 역시 한 몫하고 있다. 유럽의 여성들의 평균 스타킹 소비량은 연간 5개로 우리나라의 10분의 1정도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스타킹 제조 업체는 이러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책으로 살 빠지는 스타킹, 날씬해지는 스타킹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킹 산업의 불황은 많은 노동자들을 회사에서 내몰고 있으며 전체적인 경제구조를 흔들고 있기도 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업체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는 유럽의 스타킹 산업은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에 스타킹 전문 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티쉬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스타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공간이다. 스타킹에 얽힌 사연과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경험 등을 네티즌들과 공유하는 이 사이트는 일년 이용료 10,000원의 유료 사이트이다. 스타킹 갤러리와 최고의 자료실이라 일컫는 사진 방은 스타킹을 착용한 여성들의 매끈한 다리를 감상 할 수 있다. 자칫 불법 저질성인 사이트로 오해하고 이상야릇한 사진을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이 사이트는 스타킹 페티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비교적 건전하게 운영되는 사이트다. 해당 사이트에 올라오는 음란물 등은 운영자에 의해 즉각 삭제되고 있으며 회원들 역시 자율적으로 서로에 대한 견제와 독려를 병해하며 건전한 페티쉬 사이트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는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당신의 페티쉬 스타일을 밝히시오?'라는 부제로 진행되고 있는 이 설문조사는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킹의 종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남성들 대부분이 팬티 스타킹을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다양한 내용의 페티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다.

이제 스타킹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남성들의 권리 일 수도 있다. 남성들이 스타킹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학창 시절에 총각 선생님을 좋아했던 감정과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단지 그 선생님이 좋아서 따라다니고 애절한 마음을 가졌던 순순한 감정 말이다. 남성들도 단지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순순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뿐이다. 나 역시 스타킹에 감춰진 그녀들의 다리를 보고 기뻐하고 때론 흥분하곤 하니까 말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저질이야, 변태들이야 판단하기 전에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헤아려보면 생각이 달라질 테니 말이다.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스타킹은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남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근대 산업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으며 여성들의 의복 문화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때로는 빈부의 척도가 되기도 하였으며 격동의 시기에 새로운 문화 창출의 시초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스타킹의 재평가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