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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의 착용은 본래 다리의 보온의 목적과 함께 위생적 기능에서 출발하였다. 하지만 현대의 여성들은 스타킹 본래의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사회적 진출이 늘고 의복착용에 있어 스타킹은 필수품으로써의 성능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킹에 대한 소비자 의식 역시 1회용 소모품에서 액세서리 개념으로서의 자기표현을 위한 패션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무늬 등을 가진 패션성이 강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스타킹은 현대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여 스타킹 속에 감춰진 여체를 탐미하는 페티쉬 문화를 창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스타킹 관련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럼 스타킹 속에 감춰진 비밀들을 하나둘씩 풀어보도록 하자. 글/이동우

@봉조스타킹을 아시나요??

스타킹은 원래 중세 시대에 남자들이 착용하던 트렁크 호즈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영국의 윌리암 목사가 양말 짜는 기계를 발명함에 따라 상류층 여성들 중심으로 널리 애용되었으며, 17세기 말 비단대신 면사와 모사로 짠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그 후 2차 대전이후 화학섬유의 출현으로 이전의 비단제품이 나일론이라는 신소재로 대체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스타킹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57년 '봉조스타킹'이란 명칭으로 남영나일론에 의해서였으며, 유영산업(반달표 스타킹), 화창산업(화창레스) 등에 의해 스타킹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생산초기에는 고가의 제품만이 출시되어 대중화에 실패하였으나, 1968년 가수 윤복희씨에 의해 불기 시작한 미니스커트 열풍과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회사마다 스타킹 공장의 증설을 서둘러 본격적인 스타킹의 대중화에 들어섰다. 1957년 봉조스타킹의 출시당시에는 일반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고가정책으로 인한 판매만이 이루어져 스타킹 또한 희귀했고, 상류층 여성들만이 착용할 수가 있었다. 곧 스타킹의 착용은 그 시대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측정하는 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스타킹은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여성의 복장이 한복에서 양장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하였다. 특히 스타킹의 대중화를 몰고 온 미니스커트 열풍은 팬티 스타킹이라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가져왔는데 이전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분리되어있던 스타킹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등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품의 등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부족으로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스커트의 길이 역시 미니에서 맥시가지 다양화됨에 따라 판타롱 스타킹, 밴드 스타킹, 팬티 스타킹 등 스타킹의 선택이 넓어졌으며, 칼라 수상기의 등장은 스타킹의 무늬를 비롯해 디자인에 일대 대 변혁을 가져다 주었으며, 1980년대부터 등장한 레이스 스타킹은 봉제 선이 없어져 편안한 느낌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던 제품이었다. 1990년대부터는 스타킹이 여성에게 차지하는 부분이 옷이나 양말의 기능이 아닌 하나의 액세서리화 되어 하나의 패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기능성과 패션성이 강화되고 소재 역시 다양해지면서 70년대 이후 대중화에 성공한 스타킹이 다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