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이 상사에게

긍정적으로 대답하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건 알지만 A광고사 계약건 좀 맡아 줘.
자네 만한 적임자 가 없어서 말야."
"예,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보지요."

B부장이 C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지만 C는 순순히 승낙한다.
열에 아홉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없더라도 직접적인 책임추궁은 당하지 않을 것이며 성실한 부하직원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C의 판단은 옳다.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대답하지 말고 일단 된다는 쪽으로 대답한 뒤 나중에 수습을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부하직원보다 는 '된다'고 말하는 부하직원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덮어놓고 긍정적으로 대답하란 얘기는 아니다.
빠져나갈 작은 구멍(?)은 만들어 야 한다.
전혀 불가능하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부여될 때는 상사의 노여움을 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피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자존심을 세워 주라.

부하직원은 상사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 한다.
상사도 사람인 이상 실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상사가 잘못하고 있으면 면전에서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이런 태도가 전혀 그릇된 행동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상사의 단점을 지적하거나 개선을 요구 할 때는 최대한 체면을 살려주어야 한다.
상사의 체면이 무너지면, 체면을 무너뜨린 당사자 뿐만 아니라 다른 부하직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상사의 체면을 구기지 않고 잘못을 정정할 수 있는 화법은, 상사의 원칙이나 손익을 기준 으로 삼아 말하는 것이다.
다음의 두 가지를 비교해보자.

"본부장님, 그건 영업2과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기획2과가 인원부 족으로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전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 다."

"본부장님의 컨텐츠는 분명 획기적이고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본부장님께 서는 여지껏 부하직원들을 공평히 대하셨습니다.
이 일로 영업2과의 반발을 살까 우려되니 절충안을 찾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똑같이 상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지만 위의 부하직원은 상사를 비난하는 것에 가깝고 아 래의 부하직원은 상사에게 돌아올 피해를 부각시켜 체면을 구기지 않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 뜻을 꺾고 있다.
누가 봐도 아래쪽이 사회생활의 지혜를 터득한 부하직원이다.

보고할 때는 핵심부터 말하라

상사에 대한 업무보고는 직장생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미숙한 업무보고 하나가 커다란 문제점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상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따라서 업무보고 시에도 무의식중에 추상적인 표현을 하기 쉽다.
추상적인 표현은 듣기엔 그럴 듯해도, 그 뜻이 분명하지 않아 핵심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보고는 통계적이고 자세해야 한다.
각종 데이터를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간략한 보고만으로도 핵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 전달의 가장 효율 적인 방법은 핵심을 서두에 말하는 것이다.
핵심을 먼저 말해주면 전체내용을 핵심과 관련 시켜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다.

"금번 입찰의 최대 관건은 단기간 내에 실추된 저희 회사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입니다.
저 희 기획팀의 분석으로는 재정적인 부담은 크지만 공중파를 통한 회사 홍보가 최선이라는 결 과가 도출되었습니다."

결론을 맺을 때에도 주요핵심을 되풀이해 주고, 상사에게서 O.K 사인이 나면

"내일부터 당 장 회사홍보 C.F 제작에 들어가야겠지요?"

라는 식의 부드러운 질문으로 보고된 내용을 확 인한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업무보고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보고에 능숙해 지면 보고시간을 능력인정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뛰어난 보고실력은 윗사람에게 크게 어필되기 때문이다.

충성조의 말을 하라

충성조의 말이라 해서 아부를 하란 얘기는 아니다.
상사의 입장에 서서, 상사의 심정을 이 해하고, 상사의 권위를 높여주란 뜻이다.
회사가 발전해 나가려면 모든 사원들이 단결해야 한다.
상사는 부하직원의 윗사람이고, 어 느 회사든 윗사람을 중심으로 조직체계가 형성된다.
이 조직체계가 내부분열 없이 원만하게 돌아가려면 부하직원들은 상사를 존중해주고 협조하는 태도로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
부하 직원이 상사의 권위를 깎아 내리고 상사의 방침에 토를 달기 시작하면 그 조직체계는 오래 지 않아 와해되고 말 것이다.
충성조 말의 대표적인 것은 자신의 공로를 상사에게 돌리는 화술이다.

"부장님께서 제 의 견을 채택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저야 팀장님을 보좌했을 뿐인데요."

등등의 표현은 상사의 권위를 높여줌은 물론 자신의 겸손함까지 드러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상사의 공로라면 아무리 작더라도 치켜 세워주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화술은 적당히 조절만 하면 상사의 사기를 큰 폭으로 진작시킬 수 있고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잘 나가는(?) 회사엔 충성이 있다.
상사는 부하들의 충성에서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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