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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만화 청소년들도 즐겨 본다
기성세대와 달리 청소년들은 일본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일본문화 개방에 대해서도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전 외국어 고교 교내 동아리인 일본문화연구회가
최근 대전시내 인문계 고교 재학생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들의 일본. 일본인.
일본 문화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문화 개방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한다' 는 응답이 59%, '별로 관심없다' 가 33%인 반면 '반대한다' 응답은
8%였다.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해서는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는 의견이 74%로 '나쁜
영향을 줄 것 같다' (26%)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일본 만화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39%)거나 '예술성이 있다' (29%)는 의견이 '폭력성이 심하다' (18%)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11%)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그리고 고려대 성신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국민대 대학생을 위주로 학부모와 청소년 등 1,000여명이 활동하는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은
99년 국내 출간된 10권의 일본 동성애 만화를 모니터하고 서울지역 고등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등학생 406명(남학생 204명,
여학생 256명) 중 남학생의 34%, 여학생의 55%가 동성간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표현들이
담긴 <야오이>를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 내용은 기성세대들이라면 '설마'
할 정도의 놀라움을 전한다. 한 예로 '사랑의 묘약'(<양손의 꽃> 중)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동성간 성관계를 학교에서 펼치는 내용인가 하면 '강렬한 시선'에서는 선생님과 제자가 동성애
관계를 맺는다. 또한 '연애 일상다반사'에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한 쪽에 의한 강제적 관계를
갖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사랑 배달왔습니다'도 택배 배달부와 포르노 작가의 성교장면이
전해진다. 이러한 류의 만화에는 학생과 선생님, 동급생, 형제 등을 동성애 관계로 설정해
모든 문제와 갈등을 변태적인 동성애 성행위로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놀아주다, 풀코스' 등
저속하고 노골적인 말로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미성년자가 성관계 대상이 될 때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이뤄지는 장소도 학교내 체육관, 미술실, 양호실, 화장실 등일 때가 많다. 특히
강제 혹은 즉흥적인 동성 성관계, 근친 동성간 성관계 등을 담은 이런 만화들을 고등학생 절반
정도가 접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심지어 동성애 만화를 접한 청소년들은 동성애를 정상적인
성문화로 착각하거나 심지어 동네 친구를 상대로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까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런 만화를 보고 모방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동성애 만화를
본 뒤 동네 친구에게 성충동을 느껴 상습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으며, 자신들의 집과 동네야산,
공중화장실 등으로 끌고 다니며 성기를 만지게 하고 애무하게 하는 등 일본 동성애 만화를 흉내냈다고
한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호기심 때문인지 이런 만화의 인기가 상당하며 학교에서 이런 책들이
빈번하게 나돈다'고 전한다.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중 남학생
59%, 여학생 52%가 동성애 성인만화인 줄 모르고 선택했다는 답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는 겉표지 그림과 제목 등이 청소년 대상의 명랑 코믹만화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성인들만이 볼 수 있는 성인 영화나, 비디오, 잡지 등도 청소년들에게 유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 만화가 이렇게 여과없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더욱이 최근에는 '커밍아웃'의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대하여 잘못 판단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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