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육체 결합의 신호탄, 키스!

‘베드인(Bed-In)’까지 가느냐 마느냐는 이제부터가 승부다.

어찌 보면 여자를 처음 유혹해서 커피숍까지 이끄는 과정보다도
지금부터의 접근이 훨씬 어렵다.


승부수를 던지는 행위는 키스다.

키스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그날 침대까지 함께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키스가 성공한다면 섹스도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최후의 시점에서 실패한 남자들 대부분은
키스의 과정을 생략하고 조급히 서두른 경우가 의외로 많다.

키스 시도의 시기는 여자의 표정과 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어두운 골목길을 걷고 있을 때 진지하게 여자의 눈을 응시한다.
단, 이 때 겸연쩍은 듯한 표정을 짓거나 시시한 농담을 해서는 안 된다.

여자 쪽도 여기까지 왔다면 키스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여자가 거부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천천히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서 입술을 부드럽게 포개면 된다.

여자가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그것이 무엇에 대한 거부인가를 알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때는 실망하지 말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멋지게 포장해서 들려준다.


키스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당신과 자고 싶다.”고 남자답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키스까지 나눴다면 남아있는 관문은 호텔로 가는 것뿐이다.

그렇지만 이 마지막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 하는것도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키스로써 서로의 느낌은 최고조로 올라가 있으므로
여자에게 다시 이성을 되찾을 시간을 주면 안 된다.

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녀의 몸과 마음이 한창 불타고 있을 때 단번에 자고 싶다고 하라.

그다지 자신감이 없다 면 “너를 안아보고 싶어."”라고 말하거나
“너와 단둘이 있고싶다” 식의 전달도 효과가 있다.

이 시점에서의 남자다움과 진지함은
여자로 하여금 더 이상의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는 비법이다.

베드인에 동의하는 여자는 가벼운 미소로써 의사표현을 하지만,
큰소리로 웃는다던가 화를 내며 거부하는 여자에게는
남자 쪽에서 진지한 분위기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녀가 완강하게 거부의사를 표현하는데도
손을 잡아끌며 억지로 여관이나 호텔로 이끄는 것 만큼 치사한 일도 없다.


남자와 여자가 밀고 당기는 신경전은 헌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침대까지 계속된다.

무리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그녀를 취하게 하여
그녀의 속옷을 하나씩 벗겨 손아귀에 쥐는 것 이 프로 헌팅맨의 자세이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처럼
시행착오를 반복하여야만 자신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발전시킬 수 있다.